야쿨리니쿠스 야루우이(Jaculinykus yaruui)
백악기 후기 캄파니아절의 몽골에 서식한 알바레즈사우루스과 수각류 공룡으로, 약 일주일 전 발표된 신종 공룡. 고비 사막의 바룬고욧층(Baruungoyot Formation)에서 발견되었음
이 친구가 속한 알바레즈사우루스과 공룡들은 특유의 길고 날렵한 다리와 함께 흰개미의 둥지나 곤충이 사는 썩은 나무를 파헤치는 용도로 추정되는 짧은 앞발과 크고 두꺼운 발톱을 가진 것이 특징인데, 야쿨리니쿠스는 이 앞발톱의 개수가 알바레즈사우루스과로서는 이례적으로 2개임
공룡 다큐멘터리 <프리히스토릭 플래닛>에 나오는 야쿨리니쿠스의 근연종인 모노니쿠스가 나무 속 흰개미를 잡아먹는 영상. 모노니쿠스는 약 7.5cm 길이의 첫째발가락 발톱을 제외한 나머지 앞발가락이 거의 퇴화하기까지 한 공룡임
가까운 속이고 서식지도 비슷하여서 아마 야쿨리니쿠스도 모노니쿠스와 유사한 생활사를 가졌을 것으로 보임
특이점은 야쿨리니쿠스의 완모식표본이 잠든 자세의 화석으로 발견되었다는 점인데, 여타 조류들과 유사하게 목을 등 뒤로 말고 주저앉는 모양새로 잠에 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꼬리를 둥글게 말아 몸에 붙인 것도 흥미롭다
또한 거의 온전한 전신 골격이 발견되어 현재까지 보고된 가장 완전한 알바레사우루스 골격이 됨
(오늘날 조류들이 잠을 자는 자세)
사실 잠든 자세로 발견된 공룡은 이번 야쿨리니쿠스가 최초는 아님. 과거에도 중국의 트로오돈과 수각류 공룡 메이 롱이 잠든 상태로 화석화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래도 조류와 매우 가까운 파라베스 분류군뿐만이 아닌 마니랍토라 분류군의 공룡도 조류처럼 잠을 잔다는 사실이 발견된 건 역시 가치있는 발견이라 할 수 있겠다
![](https://blog.kakaocdn.net/dn/W5RrZ/btsAVquKuwW/CvE34QDSuu0DCliOZgGVck/img.png)
또한 이 친구의 발견으로 네메그트 분지에서만 무려 9종의 알바레즈사우루스과가 발견되었음
알바레즈사우루스의 화석 기록은 전세계적으로 발견되곤 하나 대부분은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 나오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고비 사막의 비중이 큰게 인상깊네. 네메그트 분지의 험난한 자연환경에도 성공적으로 번성한 공룡 분류군이라고 할 수 있을듯
![](https://blog.kakaocdn.net/dn/bAgtkI/btsARiL2akg/BKMq5K2QdROz9EOTHg9DUK/img.png)
잠에 든 야쿨리니쿠스야, 귀염깜찍하다!